현대인의 평균 결혼연령이 점차 높아지고, 여성의 사회진출이 활발해지면서 고령 임산부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여성의 평균 출산 연령은 33.0세로 2018년에 비해 0.2세 높아졌으며, 전체 산모 중 35세 이상의 고위험산모의 비중이 33.3%로 10년 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고위험산모는 나이뿐만 아니라 ▲임신중독증이나 임신성 당뇨로 진단받은 경우 ▲습관성 유산 및 조산의 과거 임신력 또는 출산력을 가진 경우 ▲다태아를 임신 중인 경우 등도 포함되는데, 산모 중 30% 이상의 임신적령기가 지나 고위험 산모로 분류된 것이다.

특히 고위험산모 경우, 일반 산모에 비해 산모와 태아의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높아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더불어 산부인과를 찾을 때에도 체계적인 출산 시스템을 갖춘 곳인지도 확인해야 한다. 하지만 늦은 임신과 함께 출산에 대한 정보도 없어 인근 병원을 찾기 마련. 그렇다면 충분한 상담과 전문적인 진료 외에 섬세하고 체계적인 관리를 하는 병원을 찾기 위해 고려해볼 만한 사항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먼저, 고위험산모를 위한 에스테틱 서비스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임신 중에는 온몸이 평소보다 쑤시고 더 무겁게 느껴지며 적은 활동량에도 급격한 피로감이 몰려오는데, 정기적인 마사지는 산모의 고통을 줄여주고 환경을 개선해주는데 도움이 준다. 에스테틱을 통해 산모가 육체적, 심적 안정감을 받기 때문에 몸속 태아도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

또 임산부가 되면 기존의 몸이 출산하기 위해 변형되면서 호르몬의 변화로 관절의 결합이 느슨해지고 유연해져 손목이나 손가락에 통증을 느끼곤 하는데, 이를 위한 파라핀 치료가 가능한지도 확인하는 것이 좋다. 파라핀 치료를 하면 손목이나 손가락 같은 관절에 통증을 줄여주고 근육을 이완시켜주어 마디나 손목의 통증을 덜 수 있다.

이와 더불어 고위험산모의 신체 변화를 지속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정밀초음파도 가능해야 하며, 고위험산모를 위한 무통분만이나 가족분만실 유무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여기에 출산 후 신생아를 위한 환경이 체계적으로 갖춰져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연장 입원 중 신생아를 24시간 신생아실에 맡길 수 있는지, 신생아 청각검사 등 태아 정밀초음파가 가능한지, 황달치료 등 추가적인 치료가 가능한지 등이다.

제천연세미즈산부인과 김병욱 원장은 “최근 출산율은 낮아지고 고위험산모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병원에서 산모를 위한 집중케어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 곳이 많은데, 단순히 과장된 광고만을 보고 선택하기 보다는 실질적인 관리가 가능한지를 살핀 후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며, “추가적인 서비스도 필요하지만 산모와 태아의 견강을 위해 정확한 진단과 관리를 해주고,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안정적인 출산이 진행될 수 있는 곳을 찾아 관리는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권나현  news002edu@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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