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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연세미즈산부인과 김병욱 원장
새로운 생명을, 가족을 맞이하는 출산의 과정이 경이롭다고만 생각했던 것과 달리 현실에서는 극심한 고통을 수반한다. 출산 전, 중만이 아니라 후에도 각종 신체 변화와 통증이 수반되기에 산후 관리도 철저히 이루어져야 한다. 출산 과정은 온전히 산모가 감당해야 하는 몫이기에 최대한 산모가 원하는 방식을 중심으로 마음이 편안한 출산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적인 분만 외에도 온전히 산모를 위한 다양한 분만법이 있다. 르봐이예 분만, 라마즈 분만, 가족분만, 그리고 무통분만 등이 그것이다. 르봐이예 분만은 태아가 산모의 자궁 안에 있는 것과 유사한 환경을 조성하는 방법으로, 산모와 아이가 모두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 또한 라마즈 분만은 심리적, 육체적 훈련을 통해 출산 시 고통을 상대적으로 줄일 수 있게 하는 방식이다. 신체적인 통증보다는 마음을 편하게 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전적으로 산모를 위한 분만법에 해당한다.
또한 가족들이 함께 출산 과정에 참여하는 가족분만은 산모의 마음을 안정시키는 데에 도움을 준다. 산통, 진통이 심해 출산에 대한 두려움이 앞선 산모들에게는 무통 분만이 적합하다. 산모들 사이에서는 ‘무통천국’이라는 말이 있는 만큼 출산 시 통증을 감면시키는 데에 도움을 준다. 다만 허리디스크, 척추협착증 등 관련 질환이 있다면 무통분만이 어려울 수도 있기에 의료진과 충분한 상의를 거쳐 결정해야 한다.

이처럼 다양한 분만법의 종류가 있는 만큼 산부인과를 알아볼 때에도 산모가 원하는 방식으로 출산을 할 수 있도록 여러 분만이 가능한 곳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 산모들은 출산 예정일의 전후로 출산을 하게 되지만 이보다 더 빠르게 조기 산통이 찾아올 수 있고 혹은 예정일보다 10일 이상 지났을 때에 통증이 느껴지기도 하기 때문에 늘 대비를 해야 한다. 따라서 언제 어느 때 대응할 수 있게 24시간 무통분만이 가능한 곳이라면 보다 안심한 대비책이 될 수 있다.
제왕절개가 아닌 자연분만을 할 때에는 대부분의 산모들이 회음부 절개를 하게 된다. 아이가 보다 수월하게 나올 수 있도록 절개를 하게 되는데, 사실 산모의 입장에서는 회음부 절개로 인해 훗날 통증에 시달릴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이를 강요하지 않고 온전히 산모의 선택에 맡김으로써 자유롭게 산모가 원하는 분만법을 통해 아이를 만나볼 수 있게 하는 출산이 이뤄져야 한다.

이외에 산전, 산후 마사지로 출산 전후 마음을 편하게 해주며, 꼭 산후조리원이 아니더라도 연장입원 등을 통해 보다 꼼꼼하게 산모와 신생아의 상태를 관리해주는 곳인지를 확인한다면 분만부터 출산 이후까지 보다 편한 마음으로 임할 수 있다. 여기에 파라핀 치료, 정밀초음파 등도 병행되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출산은 여성이 살아가면서 본인의 선택에 의해 느낄 수 있는 고통 중 최고의 고통이다. 행복하고 경이로운 순간이라는 것에 가려져 잘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 온전히 산모를 중심으로 마음과 몸이 보다 편안한 상태에서 출산이 이루어진다면 보다 더 안정된 마음으로 아이를 맞이할 수 있다. 

글 - 제천연세미즈산부인과 김병욱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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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뉴스포인트(https://www.pointn.net)